오늘 뭐 보지!?

84제곱미터

공개
2025.07.18.
장르
공포,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미스터리, 사회 고발
감독/극본
김태준
출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외
평점
8.8
채널/플랫폼

아파트가 무슨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

Title: 영끌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ㅣ84제곱미터, MBC 250713 방송
Upload Date: 2025-07-15T18:01:06Z
Duration: PT8M22S

84제곱미터



층간소음에서 시작된 심리 스릴러, 일상의 균열이 만드는 공포



84제곱미터는 평범한 아파트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현실적 공포와 심리적 압박을 정교하게 직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릴러입니다. 주인공 우성(강하늘 분)은 인생 최대의 결심으로 32평 아파트를 장만하며 결혼을 준비하지만, 어느 날부터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무심히 넘기던 소음이 점점 우성의 일상과 정신을 잠식해가고, 그는 소리의 근원을 찾기 위해 위층과 아랫층을 오가며 점점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의심은 곧 이웃들과의 관계를 흔들고, 우성의 내면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집니다. 위층 이웃 진호(서현우 분)의 묘한 태도와, 입주자 대표 은화(염혜란 분)의 냉철한 말투는 우성을 더욱 미궁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사소한 갈등이 점차 인질극과 살인까지 확대되며, 아파트라는 일상의 공간이 오히려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공포가 전개됩니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연출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진짜로 무서운 건 사람인가, 소음인가'를 끝없이 질문하게 만듭니다. 소리라는 비시각적 요소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매우 탁월하며, 우성의 감정선이 무너지는 순간마다 함께 무너지는 듯한 몰입을 제공합니다.



추천 이유



  • 현실 공포의 극대화 – 층간소음이라는 실제 사회적 문제를 기반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안을 스릴러로 확장시킨 연출이 탁월합니다.
  • 강하늘의 몰입도 높은 연기 – 작은 일상에서 시작된 감정의 균열, 그리고 점차 광기로 치닫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 긴장감을 조율하는 공간 연출 – 폐쇄된 아파트 구조 속에서 카메라와 소리의 움직임만으로 심리적 공포를 유발합니다.
  • 복합적인 캐릭터 관계 – 단선적인 갈등이 아닌, 은근한 불신과 다면적 긴장으로 서사를 더욱 깊게 만듭니다.
  • 사회적 메시지의 여운 – 주거 불안, 고립된 도시인, 그리고 공동체 붕괴에 대한 메시지가 감정선 너머로 깊게 남습니다.


명장면


새벽 4시, 현관 앞에서 이어지는 정적 속 소음. 우성은 숨을 죽인 채 문고리를 잡고 있습니다. 문 너머로 들려오는 ‘톡, 톡’ 소리는 일상의 일부처럼 평범하지만, 그 반복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누적은 어느 공포영화보다 강렬합니다. 그 장면에서 관객은 우성과 함께 공포의 한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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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멘트


84제곱미터는 당신의 집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은근히 속삭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소음 하나, 반복되는 발걸음 소리 하나가 어느 순간 문을 두드리는 공포로 바뀌는 순간. 그 소리를,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공간은 정말 안전한가요?



평점


8.8점 – 현실적 감정선과 강하늘의 몰입감 있는 연기가 돋보이며, 일상과 공포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넘나든 우수작입니다. 다만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과장되어 현실성이 일부 흐려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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