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보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버티는 것이 전부였던 날들, 그럼에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하여
Upload Date: 2025-04-03T18:00:1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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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 버티는 것이 전부였던 날들, 그럼에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하여
“너, 정말 의사 되고 싶었어?”
전공의 시절, 셀 수 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셀 수 없이 되물었던 질문이다.
이 책은 그 질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다섯 글자로 대답하는 이야기다.
버텨낸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은 의대생이 아닌, 전공의의 삶을 조명한 에세이다.
‘슬기로운’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만큼, 책 속의 나날은 종종 참담하다.
- 밤낮 없는 당직
- 환자의 죽음
- 위계적인 조직문화
- 그리고 그 와중에 흔들리는 인간관계와 자아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고통을 토로하는 글이 아니다.
고통과 마주하는 방식, 그 안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하나의 인격으로, 삶으로 녹아 있다.
마치 “나도 너처럼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왔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에세이라기보다, 다큐멘터리
글의 문체는 담백하다.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지 않고, 과장도 없다. 그래서 더 생생하다.
특히 당직실에서 쪽잠을 자는 장면이나, 응급실에서 손이 떨리는 채로 CPR을 이어가는 장면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다. 대신, 의료현장의 비인간성과 무관심에 대해 날카롭게 말한다.
“환자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 문장을 읽으며, 의사라는 직업이 단순한 ‘전문직’을 넘어 ‘인간 대 인간의 마주함’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 예비 의사, 의대생, 전공의는 물론,
-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거리를 궁금해했던 사람,
- 혹은 버티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도 이 책은 말 걸어온다.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묻는다.
“지금 내가 잘 가고 있는 걸까?”
이 책은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말해준다.
“그래도, 계속 걸어봐. 언젠가는, 그 길 끝에 우리가 있다.”
- 다음글바니와 오빠들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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